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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이혼에 따라 아내에게 지분 35%인 2조5500억 지급”

작성자공공시설 작성일2026-09-09 15:13 조회17 댓글0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CVO /WCG 2019 제공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CVO /WCG 2019 제공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과 배우자 이모씨가 이혼하게 됐다. 법원은 권 창업자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주식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하고 이씨의 기여도를 35%로 인정했다. 이에 권 창업자는 약 2조4867억원 상당의 스마일게이트 지분 35%와 현금 650억원을 이씨에게 넘겨야 한다. 총 2조5500억원 상당으로, 공개된 국내 이혼소송 재산분할 판결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재판장 정동혁 부장판사)는 9일 이씨가 권 창업자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에서 이혼 청구를 인용했다. 2022년 11월 소송이 제기된 지 약 4년 만이다. 이씨의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피고의 혼인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고 책임은 모두에게 있으며 그 정도도 대등하다”고 밝혔다. 민법 제840조 제6호의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스마일게이트 주식 분할대상…가액 7조1049억원


재판부는 스마일게이트 설립·성장 과정에서 이씨가 전신 회사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대표이사 등으로 등기됐던 점, 장기간 가사·양육을 전담한 점 등을 들어 주식을 분할 대상에 포함했다.

이씨는 2002년 7월 4일부터 같은 해 11월 14일까지 스마일게이트 대표이사로 등기됐다. 설립 초기 자본금 5000만원 기준 30% 지분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지분은 2010년쯤 처분됐다. 이씨 측은 20년 넘는 혼인생활과 자녀 양육 등을 들어 권 창업자 보유 지분 절반을 요구했다. 반면 권 창업자 측은 이씨가 실제 자본금을 출자하거나 회사에서 근무하지 않아 공동창업자로 볼 수 없고 자신에게 유책 사유도 없다며 이혼 청구 기각을 구했다.

법원 감정 과정에서는 권 창업자 재산 가치가 최대 8조160억원까지 제시됐다. 최종적으로 재판부가 인정한 순재산은 약 7조3375억원, 스마일게이트 주식 가액은 약 7조1049억원으로 순재산의 96.8%였다. 게임회사의 무형 가치와 성장성을 고려해 미래 현금흐름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평가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월드 사이버 게임즈 제공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월드 사이버 게임즈 제공

“권혁빈 사업능력·경영판단 결정적”…이씨 기여도 35%


재산분할 비율은 이씨 35%, 권 창업자 65%로 정했다. 재판부는 스마일게이트 설립·경영 과정에서 권 창업자의 사업 능력과 경영 판단이 회사 성장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씨의 회사 설립·성장 및 가사·양육 기여, 혼인 초기 이씨 원가족의 경제적 지원, 소송 제기 이후 권 창업자가 받은 거액의 배당금 등을 함께 고려했다. 다른 민사사건에서 스마일게이트RPG 기업가치가 이번 감정가보다 높게 평가된 사정과 혼인생활·파탄 경위, 양측의 나이·소득·경제력도 반영했다.

지분 35% 현물분할+650억원…총 2조5500억원 상당


재판부는 주식가액 약 7조1049억원의 35%인 약 2조4867억원 상당의 지분을 이씨에게 넘기고 부족한 몫 650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권 창업자 재산 대부분이 비상장주식이라 현금 2조5500억원을 마련하려면 주식 처분이 불가피하고 매각 비용·세금도 발생하는 점을 고려했다. 지분 100% 중 35%를 넘겨도 65%를 보유해 지배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판단 근거가 됐다.

이번 규모는 지난 7월 2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파기환송심에서 인정된 9440억원을 크게 웃돈다. 다만 이번 판결은 1심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권 창업자는 서강대 재학 시절 이씨를 만나 2001년 결혼했고 이듬해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다. 이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흥행하면서 회사가 급성장했다. 부부는 2020년 별거에 들어갔다.

재판부는 미성년 자녀의 친권자와 양육자로 이씨를 지정하고 권 창업자가 자녀가 성년에 이를 때까지 매달 200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도록 했다.

선고 직후 권 창업자 측 대리인은 “재판부가 피고에게 별도의 유책 사유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판결문 검토 뒤 향후 절차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씨 측 대리인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대주주의 개인사에 관해 회사가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종전과 다름없이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원문 보기 (topa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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