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장마 종료 가능성…강수량 평년 68% 그쳐, 남부 '가뭄 비상'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다음 주 중반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까지 확장하면서 올해 장마가 종료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7월 중순까지 여름철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67.8%에 그쳤고, 강수대가 중부권에 집중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물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25일에는 중부지방, 26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은 비가 내리겠다. 이후 27일부터 8월 1일까지는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예보대로라면 26일 이후 정체전선에 의한 뚜렷한 전국 단위 강수는 제시되지 않았다. 예상 일기도에서도 다음 주 중반 한반도 남쪽으로 고기압이 확장하고, 주 강수대와 저기압은 한반도 북쪽과 중국 동북부·러시아 연해주 부근에 놓이는 형태로 표시됐다.
이는 정체전선이 한반도 북쪽으로 밀려나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이 확대되는 전형적인 장마 종료 전환기의 기압 배치에 가깝다. 정체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내리며 넓은 지역에 비를 뿌리는 형태에서 벗어나, 북쪽 기압골이나 국지적인 대기 불안정에 의한 소낙성 강수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를 곧바로 장마 종료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중기 예상일기도는 예측 시점이 멀기에 고기압의 확장 범위와 저기압의 이동 경로에 예측 오차가 커질 수 있다. 한반도 북쪽에 기압골이 남아 있는 데다 태풍이나 열대저압부가 발생하면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과 정체전선의 위치도 크게 바뀔 수 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위치 변화와 기압골 발달, 태풍 등 열대요란의 발생·이동에 따라 강수 시점과 지역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마 종료는 마지막 비가 내린 날짜가 아니라 정체전선이 한반도에서 물러나고 여름철 기압계 전환이 지속되는지를 종합해 사후적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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